자, 그럼 우리 지갑 속에 늘 함께 하는 친구들 있죠? 천원, 오천원, 만원, 그리고 오만원까지! 이 지폐들 속에 그려진 인물들과, 그 인물들을 누가 멋지게 그려 넣으셨는지, 그리고 지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오늘 카페에서 수다 떨듯 편안하게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
왠지 모르게 지갑에 지폐가 좀 두둑하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거 저만 그런가요?! 특히 오만원권 몇 장 있으면 세상 다 가진 기분이랄까요? 물론 요즘엔 카드가 워낙 편해서 현금 쓸 일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이 종이 쪼가리(?)들이 주는 그 손맛과 안정감은 또 다르잖아요? ㅎㅎ 오늘은 바로 이 지폐 속 이야기들을 좀 더 깊이 파헤쳐 보려고 해요.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그 주인공들을 탄생시켰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갑 속 위대한 인물들, 그 얼굴의 주인공은 누구?!
우리나라 지폐에는 정말 존경받는 역사적인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각 지폐마다 어떤 분들이 그려져 있는지, 그리고 그분들은 어떤 분들이셨는지 간략하게 살펴볼게요!
천 원짜리 친구, 퇴계 이황 선생님!
천원 지폐는 1975년 8월 14일에 처음 발행되었다고 해요. 오옷, 생각보다 오래됐죠?! 여기에 그려진 인물은 바로 퇴계 이황 (1501~1570) 선생님이십니다. 동방의 '주자'라고 불릴 정도로 조선 성리학을 크게 발전시키신 학자이자 정치가, 그리고 교육자셨죠! 대단한 대학자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어릴 때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셨대요. 24세에 과거 시험에 처음 도전했다 세 번이나 낙방하시고, 27세에 생원, 진사 시험에 나란히 2등으로 합격하셨다니... 왠지 인간적인 모습이 보여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천원 지폐 앞면에는 퇴계 이황 선생님 초상화와 함께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의 명륜당, 그리고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뒷면에는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가 있답니다. '시냇가에 조용히 머문다'는 뜻의 그림인데, 퇴계 이황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의 서당 주변 산수를 담은 풍경화라고 하니, 그림에도 의미가 깊죠?
오천 원의 천재, 율곡 이이 선생님!
오천원 지폐는 1972년 7월 1일에 최초로 발행되었어요. 천원권보다 먼저 나왔었네요! 오천원 지폐의 인물은 율곡 이이 선생님이십니다. 이분은 조선시대의 '천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죠! 퇴계 이황 선생님과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이신데요, 단순히 이론만 파고든 게 아니라 현실 개혁에도 아주 적극적이셨던 정치가이기도 하셨답니다.
율곡 이이 선생님은 무려 13세의 어린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하셨어요. 와... 정말 천재는 다른가 봅니다! 어머니이신 신사임당이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살이를 하셨고, 그 후에도 어머니를 잊지 못해 봉은사에 머물며 한때 불교에 귀의하기도 하셨다고 하네요. 가장 유명한 일화는 바로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는 별명인데요. 과거 시험에서 무려 아홉 번이나 장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요즘으로 치면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등의 국가고시를 모조리 수석으로 합격한 것과 같다고 하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죠?! 😮
오천원 지폐 앞면에는 율곡 이이 선생님 초상화와 함께 강릉 오죽헌의 몽룡실과 대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몽룡실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은 방이라고 하죠. 뒷면에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의 일부인 수박과 여치, 맨드라미 그림이 있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지폐에 등장하는 것도 특별한데, 뒷면 그림까지 어머니 작품이라니! 뭔가 뭉클하지 않나요?
만원의 아버지, 세종대왕님!
만원은 1973년 6월 12일에 발행되었고, 조선의 4대 임금이신 세종대왕께서 지폐의 주인공이십니다! 세종대왕님이야 뭐... 설명이 필요 없는 정말 위대한 임금이시죠?! 우리 민족 최고의 유산인 한글을 창제하신 것부터 시작해서 측우기, 해시계 같은 과학 기술 발달을 이끌어내셨고, 본인 스스로도 여러 방면에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주셨답니다. 그야말로 '만 원의 가치'에 딱 어울리는 분이시죠! 👍
만원 지폐 앞면에는 세종대왕 초상화와 함께 임금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해,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 폭포 그림)가 그려져 있고요, 배경에는 세종대왕님의 업적을 기리는 '용비어천가'가 깨알같이 들어가 있답니다. 뒷면에는 별자리를 관측했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해와 달, 오행성의 위치를 관측했던 '혼천의' 그림이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 그림은 경북 영천 보현산에 있는 '반사식 광학천체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과학 기술이 한 장에 담겨 있네요!
오만원의 어머니, 신사임당님!
오만원 지폐는 2009년 6월 23일에 발행되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지폐죠? 오만원 지폐의 인물은 바로 신사임당님이십니다! 우리나라 지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인물이신 데다, 오천원권 인물인 율곡 이이 선생님의 어머니이시죠! 와~ 모자가 함께 지폐에 그것도 고액권에 등장하다니, 정말 대단한 가문이에요! 신사임당님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이자 서화가이신 예술인이셨습니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시와 글씨, 그림은 물론 학문에도 능하셨고,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안견과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화가로 평가받았다고 하니, 정말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
오만원 지폐 앞면에는 신사임당 초상화와 함께 신사임당이 직접 그린 '초충도수병'(풀벌레 그림)과 '묵포도도'(먹으로 그린 포도 그림)가 그려져 있어요.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문인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달밤의 매화 그림)와 이정의 '풍죽도'(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그림)가 그려져 있답니다. 오만원권 뒷면 그림은 신사임당 작품이 아니라 다른 화가들의 작품이네요? 이런 깨알 정보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죠!
숨은 영웅, 지폐 인물 초상화를 그린 화가들!
자, 그럼 이렇게 멋진 역사 속 인물들을 우리 지갑 속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분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분들도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가진 화가분들이시랍니다!
천 원과 만 원 속 거장들!
먼저 천원 지폐의 퇴계 이황 선생님 초상화는 현초 이유태 (1916~1999) 선생님께서 그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원 지폐의 세종대왕 초상화는 운보 김기창 (1913~2001)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두 분 모두 당대의 내로라하는 한국화의 거장들이셨죠! 특히 운보 김기창 화백님은 동양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분이세요.
오천 원과 오만원을 빚어낸 일랑 이종상 화백님!
오천원 지폐의 율곡 이이 선생님과 오만원 지폐의 신사임당님 초상화는 일랑 이종상 (1938~ ) 선생님께서 그리셨습니다! 아까 오천원, 오만원 지폐 인물이 우리나라 지폐 사상 최초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등장한 사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어머니와 아들의 초상화를 같은 분 이 그리셨다는 것도 정말 특별한 인연 같아요! 😮
일랑 이종상 화백님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교수로 계시다가 정년퇴임하셨고, 당대 최고의 영정 화가이셨던 이당 김은호 선생님께 영정(영정은 돌아가신 분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뜻해요!) 기법을 전수받으셨다고 합니다. 현재 율곡 이이 초상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보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알고 보니, 우리는 지갑 속에 단순히 돈만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과 그분들을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표현해낸 당대 최고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가지고 다니고 있는 거였습니다! 와~ 뭔가 지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걸요?! 😊
궁금증 해결! 지폐에는 왜 발행년도가 없을까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동전을 보면 뒷면에 '2024'라든지 '2025'처럼 발행연도가 꼭 새겨져 있잖아요? 십원, 오십원, 백원, 오백원 모두 그렇죠. 그런데 이상하게 지폐에는 액면 금액, 인물 초상, 그림, 발행기관 같은 건 다 있는데 발행연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
동전과의 차이점, 그리고 이유!
동전에 발행연도가 있는 건 주로 '재고 관리' 때문이라고 해요. 동전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비교적 오래 사용이 가능하니까, 언제 얼마나 만들어서 유통시켰는지 파악하기 위해 제조 연도를 표기하는 거죠. 그런데 지폐는 어떤가요?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 사람 손을 거치면서 쉽게 닳고 훼손되기 마련입니다.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된 지폐는 한국은행에서 환수해서 폐기 처분하거든요. 계속 새 지폐로 교체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동전처럼 '이 지폐가 언제 만들어졌다'는 발행연도를 표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하네요. 아하! 그런 이유였군요! 😊
위조 방지 장치, 눈에 안 보이는 기술력!
그리고 또 하나! 동전에는 위조 방지 장치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은 반면, 지폐에는 엄청나게 많은 위조 방지 장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왜 동전은 적고 지폐는 많을까요? 글쎄요? 바로 '액면 가치' 때문입니다! 동전은 액면 가치가 낮기 때문에 위조하는 데 드는 비용과 위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아요. 그래서 위변조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죠. 하지만 지폐는 액면 금액이 훨씬 높잖아요? 위조했을 때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위변조의 유혹이 크고, 따라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위조 방지 장치를 촘촘하게 넣어 놓는 겁니다!
각 지폐마다 위조 방지 장치의 개수도 다르다고 해요. 천원권에는 11개, 오천원권에는 12개, 만원권에는 13개, 그리고 오만원권에는 무려 16개나 되는 위변조 방지 장치가 들어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죠?!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숨은 그림, 홀로그램, 특수 잉크, 숨겨진 문자 등등... 이런 기술력 덕분에 우리가 안심하고 지폐를 사용할 수 있는 거겠죠!
마치며
오늘은 우리 지갑 속에 있는 천원, 오천원, 만원, 오만원 지폐 속 인물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소중한 초상화들을 누가 그리셨는지, 마지막으로 지폐에는 왜 발행년도가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시원하게 풀어봤습니다! 😊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지폐에 이렇게 깊은 역사와 예술, 그리고 과학 기술까지 담겨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괜히 지폐 한 장 한 장이 새롭게 보이네요. 여러분도 오늘 이야기를 통해 지폐를 볼 때마다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지폐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만큼 같이 찾아보고 이야기 나눠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